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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경제공부

주식 공부만이 살 길일까?

by 고소한도톰발바닥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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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포스트는 두물머리의 천영록 대표님께서 디시인사이드 자산배분 갤러리에 작성해주신 내용에 제 생각을 더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대폭락장을 V자 반등으로 회복하면서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나왔고 근로소득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투자 수익률에 "회사에 열정을 바칠 필요가 없다.", "재테크만이 살 길이다.", "빨리 주식부터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젊은 세대들을 봐왔습니다. 제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 천영록 대표님은 현금흐름을 얘기하셨습니다. 지금은 1천만원인 투자금이 지속적인 자금 투입으로 1억, 2억으로 늘어갈 것이고, 투입된 자산의 총량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데 이 투입 금액에 따라 계좌의 결과는 천양지차일 수 있으며 이것은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20억짜리 건물과 1억원의 투자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20억짜리 건물에서 발생하는 연간 6천만원의 임대수입을 투자 계좌로 계속 납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체 자산은 최소 6천만원 이상 상승하게 되고 우리는 투자계좌가 자산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겁니다. 투자계좌의 수익보다 매달 투입하는 금액이 더 크다는것은 투자계좌의 기말 보유금액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때 건물 가치의 상승은 논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건물과 같은 거대한 자산에서의 수입'은 '무형자산의 유형화'라고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어 매월 500만원씩 투자금을 입금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현금흐름의 관점에서 매월 500만원의 수익이 나오는 자산의 현금흐름을 투자계좌로 옮기는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건물과 달리 인적 자원과 같은 무형자산은 현재의 시가평가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건물처럼 외부 환경에 의해 표면 가격이 훌쩍 뛰는 일도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누구나 무형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과 아이디어, 근로나 저축에 대한 의지를 통해 월 저축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결과는 건물에서 나온 임대료와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투자 공부하기 전에 일단 자기 계발이나 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는 '무형자산'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현금 흐름이 더 커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이 없는 입장에서는 이 현금흐름의 사이즈를 키울 수 있는 젊은날의 무형적 투자가 아주 중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은 노화하기에 공부할 수 있는 젊은 시기 또한 한정적입니다.

 

 즉, 공부나 학벌이나 기술이나 경력을 통해, 월 500만원이 아닌 월 700만원, 1000만원의 수입이 더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면, 그게 20억짜리 건물을 40억으로 키우는 효과가 있는 셈입니다. 마치 잘 고민하면 내 건물을 더 좋은 건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들이 존재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자신의 몸값을 키워나가는 무형자산의 상승이 어느정도 한계에 달했고, 유형자산(투자 계좌)의 비중이 상당히 커져있다면 이 때는 투자를 적극 공부해야할 때가 맞습니다. 그러나 투자 공부라는것도 상당한 무형자산이 필요합니다. 오래도록 고민하고 경험했다면 투자 효율이 좋아질 수도 있고, 최소한 허튼짓을 할 가능성만 줄여도 공부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모순적이게도 현재 자금이 별로 없더라도 일찌감치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면 좋겠죠.

 

 투자 공부를 할 수록 먼 미래가 더 뚜렷하게 설계가 가능해지고, 그렇게 될 때에 더 적극적인 저축이 가능합니다. 미래가 무의미한 사람은 소비로 모든것을 날려버릴겁니다. 미래는 미래에 고민하면 되니까요. 그러니 더 많은 저축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만 해도 더 좋은 건물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습니다. 내 소득을 자산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결국 저축으로부터 시작되니까요.

 

 어려서부터 지독하게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임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투자보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둘이 달라보이지만 유무형의 자산을 자신의 삶에서 조율하는 방법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전략 전술의 문제입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저는 무형자산에 더 관심이 많았고 대출을 받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했습니다.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는 동기가 크게 작용했던것 같습니다. 얼마전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목적은 돈을 위해 원치않는 일을 하는 굴레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는 글을 봤었습니다. 직장에서의 근로소득으로 투자한다면 경제적 자유는 언제가는 도달하게 되겠죠. 하지만 그 때에 남아있는것이 이를 위한 치열한 투자 기록 뿐이라면 얼마나 공허할까요.

 

 어찌됐든 자신의 삶의 방식에서 돈과 무형의 자원을 균형 있게 잘 계획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을 것 같고 특히 돈은 조금 모이면 아주 많은 지혜와 집중력, 여유와 통찰을 선사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한쪽에 치우치는것이 답은 아닐터이니 양수겸장을 활용하면 가장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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