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식 투자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위해 여러 지표들을 참고합니다. 기본적 분석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재무제표를 위주로 볼 것이고, 기술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기술적 지표를 볼텐데요. 기술적 지표는 주식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제일 기본적으로 보는 기술적 지표에는 이동평균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볼린저밴드나 일목균형표, 켈트너 채널 등의 더 많은 요소들이 조합된 지표들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지표들의 수식을 살펴보면 복잡하기도하면서 어떻게 보면 단순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오는 궁금증이 하나 있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수치들인데요. 이 수치들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사용되는걸까요.
일목균형표 : 주가의 움직임을 5개의 의미 있는 선을 이용하여 예측하는 기법. 시간개념이 포함된 것이 특징으로 중소형주보단 종합주가지수나 대형주 같은 큰 흐름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기준선 : (최근 26일간의 고점 + 최근 26일간의 저점) / 2
전환선 : (최근 9일간의 고점 + 최근 9일간의 저점) / 2
선행스팬1 : (당일 기준선 + 전환선) / 2, 이 수치를 26일 후에 기입
선행스팬2 : (최근 52일간의 고점 + 최근 52일간의 저점) / 2, 이 수치를 26일 후에 기입
후행스팬 : 당일 종가, 이 수치를 26일 전에 기입
구름대 : 선행스팬1과 선행스팬2 사이를 색칠하면 형성되는 영역
일목균형표의 설명을 자세히 보면 위와 같습니다. 이를 매수 타이밍에 사용하면 "전환선은 기준선보다 최근 추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전환선이 기준선을 상향 돌파하면 '호전'이라고 하며 상승 추세로 전환 가능성이 높다." 고 해석해 골든크로스로 보고 매수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상승 추세일 때 전환선과 기준선이 지지선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복잡한 수식에 이런 저런 수치들을 적용한 것인데 이것을 의사결정에 사용해도 될까요?
이런저런 지표들과 수치들은 하나의 법칙이라기보다 패턴과 흐름을 공식화 했다고 보는게 좋을듯 합니다. 모든 주가가 이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지표들을 개발한 개발자가 봐왔던 흐름을 수식화한 후행적 결과이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나간 차트에 지표들을 적용해보면 크게 수익이 나는것 같지만 실전에서 사용해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지표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보니 이 시점에 매매하면 수익이 발생하더라." 하는 생각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시그널에 의미를 부여하고 행동한다면 이 지표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이동평균선인데요. 이동평균선은 단순히 주가를 평균으로 계산해 차트에 표시한 선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이를 단기적, 장기적 추세로 의미를 부여하고 지지선, 저항선에 사용함으로써 호가를 받치기도하고 밀어올리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식의 개념이 처음 탄생한 서양권에서는 일목균형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시아권에서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사용하고 있는데요. 의미 부여의 관점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을 벗어난 시장에서는 일목균형표를 적용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해외 시장의 참여자들이 지표에 의미를 부여하고있지 않으니까요.
그러면 우리는 이 지표들을 어떻게 다루어야할까요. 지표들의 원리와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시장에서의 의미를 파악해 우리의 매매 성격에 맞게 적용하면 됩니다. 시장을 이기는 무적의 지표를 기대하고 오신 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이러한 지표들의 기반이 되는 주가 조차도 캔들 차트라는 '지표'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볼린저밴드라는 지표는 이동평균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캔들차트 -> 이동평균선 -> 볼린저밴드" 이런 식으로 지표에 지표에 지표들을 거듭해서 적용하다보면 지표라는게 끝없이 개발될 수 있기에 지표에 매몰되지말고 원리와 아이디어만 파악해 나만의 매매원칙을 수립해 나가는게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여러분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자산관리 > 경제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rd로 알아보는 경제시황 (0) | 2023.05.12 |
---|---|
투자를 시작하게된 계기 (2) (0) | 2023.02.27 |
투자를 시작하게된 계기 (0) | 2023.02.26 |
주식 공부만이 살 길일까? (0) | 2022.04.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