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을 달성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 있었던 여러 이슈들로 계좌가 큰 변동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 큰 손실이 있었지만 (MDD를 갱신했습니다.) 다시금 반등을 보여주며 회복해나가고 있습니다. (8월 투자성과)
들어가는 글
그 사이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요. 게시물이 소개되어, 1억원 달성 게시글(1억원을 모았습니다.)에 많은 유입이 있었습니다. 방문해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시물이 어떤게 있을까 생각해보다 1억원으로 가는 길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내용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자산을 축적하는 이유는 "새 휴대폰을 사기 위해",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기 위해" 와 같이 다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경제적 자유를 생각해본 적이 없거나 허황된 욕망이라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내가 월급을 받을만한 인력으로써 평생동안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은퇴한 후에는 일하는 동안 축적해온 부를 사용해 여생을 보내야합니다. 이 때 충분한 부가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우리는 연금에 기대어 그에 맞게 생활을 대폭 축소시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여유있는 노후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대비를 시작해야하는데, 그 첫걸음이 1억원 모으기 입니다.
왜 1억원 모으기인가?
단위가 다릅니다. '만 원'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위입니다. 1시간 아르바이트를 해도 받을 수 있고, 부모님에게 "만 원이 필요해." 라고 말하면 받을 수 도 있습니다. '만 원'들이 모이고 쌓여 '9999만 원'이 되어야 '만 원'을 더해 1억이 되는데 1억원은 금액의 크기 뿐만 아니라 단위가 달라진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고 돈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뀝니다. 주식으로 예를 들면, 1억원이 모두 주식에 투자되었을 때, 주가가 1%만 움직여도 현금으로는 100만원의 금액이 오르내리게 됩니다. 자산이 변동될 수 있는 금액이 커져, 용돈으로하는 심심풀이 도박보다, '자산'을 운용한다는 투자자의 마인드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우리의 월급이 증가할 수 있는 상한선은 대부분 정해져있지만, 투자로 발생하는 수익은 자산의 크기에 따라 커지고, 누적됨에 따라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이를 다루기 위해서는 자산가, 투자자의 마인드가 필요한데, 1억원 즈음이 되었을 때 우리가 스스로를 자산가, 투자자로써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1억원을 어떻게 모아야할까?
우리가 자산을 축적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은 '저축'입니다. 소액 트레이딩으로 큰 자산에 도달하는 사례들도 있지만, 이는 '재능'의 영역에 속한 이들의 이야기일 뿐 우리를 여기에 맞추는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큰 돈을 모으기 위해 투자는 필수지만, 초보자의 입장에서 검증된 투자법으로 시작하는것이 적절하기에, 수익률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1억원까지 가는 과정에서 '저축'이 자산 증식에 가장 큰 기여를 하게됩니다. (더 큰 수익을 위한 적극적 투자는 그 다음의 영역입니다.) 저축을 위한 준비가 되었다면, 그 다음은 꾸준히 저축하며 1억원이 될 때가지 기다리기만하면 됩니다. 저축을 위한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여유 자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1) 내가 쓰는 돈보다 많은 돈을 벌거나 2) 내가 버는 돈보다 적게 써야 합니다. 내가 노력하기에 따라 수입을 증가시킬 수 있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면 수익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고, 그렇지 못한 상황(예, 직장인)이라면 소비를 줄여 여유 자금을 키워야 합니다. 제 경험상 가장 줄이기 쉬웠던 지출은 충동적 소비였습니다. (배달 음식, 생활 용품, 정기 구독, 계획 없는 쇼핑 등)
얼마를 저축해야할까?
여기부터는 우리의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1) 투자에서 발생하는 기대 수익률 2) 1억원까지 예상 투자 기간을 고려해 아래 수식의 요소들을 조정해주고 결과값이 1억원을 초과할 때까지 연산을 계속하면 됩니다. (엑셀로 구현하면 편합니다.) 여기서 원금은 이전달의 내 자산이 됩니다.
(원금 + 저축 금액) * (1 + 기대 수익률(%))
저는 월 100만원을 적립하고있고, 월 기대 수익률은 3.5%입니다. 위의 수식에 대입해보면 (0 + 1,000,000) * (1.035) 이 됩니다.
이 때 1억원을 초과하는 투자 기간은 45개월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지수 투자를 하는 일반적인 투자자의 사례를 적용해 보겠습니다.
워렌버핏이 추천한 S&P500 지수투자(SPY, VOO)의 연간 수익률은 13%로(SCHD도 같습니다.) 4년 내 1억원을 목표로 한다면 월 175만원, 5년 내 목표로 한다면 월 135만원 정도가 됩니다. 여기서 투자 공부를 통해 연 13%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1억원 달성 기간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강조했듯이 1억원까지의 기간을 가장 단축시켜줄 수 있는 것은 '저축 금액'입니다.
마치며
1억원 달성 게시물이 소개된 기념으로 1억원을 달성하는 방법과 투자 기간 설계 방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이번 글의 컨셉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투자방법을 적용했을 때, 얼마를 저축하거나, 얼마동안 저축해야하는가 였는데요. 단순 지수투자에 꾸준한 저축만 해주어도 수 년 내에 1억원에 달성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 방법에 대한 내용은 소개드리지 못했지만 1억원으로 가는 길을 설계하고 투자를 시작했다면,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 방법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더 큰 수익을 위한 투자 방법에 대한 내용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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