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모으기 그 이후 (feat. 1억원 이후의 여정)

 1억원 모으기 여정을 되돌아보면 저축과 투자가 전부였습니다. 저축 금액을 확보하기 위해 소비를 제한했고, 일상을 미니멀하게 만들었습니다. 자본 소득을 만들기 위해 투자 공부를 시작했고, 저만의 투자 원칙을 확립해 실천해 저축과 투자가 안정화될 시점에 1억원에 도달했습니다. 그렇게 1억원을 달성한 지금, 앞으로 무얼 해야할까 고민해봤습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저축하고있고, 지금 투자법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월 기대수익 3.5%로 잘 알려진 S&P500의 연 13%도 충분히 훌륭한 성과라 생각합니다.) 즉, 지금처럼 저축하고 투자하는 것을 이어나가는 지속에 노력해준다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 자유를 얻은 후의 삶에 대해 상상하며,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보았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 어떻게 지낼까?

1) 퇴직 후 건물주로 월세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파이어(FIRE)의 삶을 살고 있는 용수님

 

2) 배당을 통해 노마드의 삶을 살고 있는 알머리제이슨님

 

3) 트레이더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업가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돈깡님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직장인에서 월세를 통해 현금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건물주, 배당으로 현금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노마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하고싶었던 일들을 일구어나가는 사업가 등 그 형태가 다양했습니다. 파이어족이 된 후의 삶에 대한 답은 없었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일을 하고 있다는건데요. 파이어란 단순히 은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제약으로부터 해방이었습니다.

 

 위의 용수님 영상을 보면 "자금이 마련됐을 때, 직장 생활을 1, 2년 더 하면서 취미생활,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이런거를 파악해야 된다." 라고 말하는데요. 용수님은 직장을 그만 뒀음에도 은퇴 5개월 만에 1인회사를 창업하게 됩니다. 파이어 후에도 일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많이 공감이 되었는데요. 은퇴 후의 제 모습을 생각해보니 '돈은 늘어가지만, 능력은 제자리걸음하며 다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퇴화하는 삶'이 되지않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무엇이라 소개할 것인가"  하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와닿았던 것은 돈깡님이었는데요. 돈깡님은 트레이더로 시작해 유튜버를 거쳐 현재는 자신의 사업체를 차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전파하는 활동을 하고있습니다. 큰 규모의 자산을 축적했음에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펼쳐나가는 모습이 인상깊게 다가왔는데요. 경제적 자유를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관점으로 본다면 돈깡님은 새로운 시작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잘 끼운 것이고, 그와 같은 미래를 생각한다면, 투자 흐름이 안정된 지금 경제적 자유 이후의 삶을 위해 노력을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놀고 먹으라는 말이 아니다.

 경제적 자유가 예정되어있다면, 이미 충분히 현금흐름을 만들고 있다면 이제 쉬어도 되지 않겠느냐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투자를 권장하는 인플루언서들을 보면 “회사에 충성하거나, 직장에 자신을 갈아넣지말고, 투자 공부부터 시작하라.”는 말들을 합니다. 이는 “마이 웨이를 가라.”, “열심히 하는 것은 부질 없다.” 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곳에 너의 에너지(노력)을 소비하라는 메시지가 본질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고 장래가 유망한 곳에 노력하라는 것이죠. 직장에서 고위직으로 올라가는 것은 피라미드 구조상 극 소수지만, 투자는 조금만 공부해도 수익을 낼 수 있고 공부조차 귀찮다면 ETF만 적립식으로 매수해도 수익이 날 정도로 노력 대비 성과가 확실하니까요. 

 

 저는 투자 알고리즘을 만들어 자동화시켰고,남은건 시간 뿐이기에 남은 시간과 노력을 다른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런저런 방향을 생각해본 결과, 다음 노력이 향해야 할 곳은 나의 능력 개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나서는 회사에 얽매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 이후에 할 일에 대해 생각해본건데요. 나이가 들어 후회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한것 중 하나가 더 공부하지 못한것이었습니다. 어릴 때는 공부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공부만 하기에 사회생활을 위해 할 것들이 너무 많았으니까요. 금전을 위해 내 시간을 포기할 이유가 사라진 지금,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하면서 은퇴 이후를 준비하기로 마음을먹었습니다.

 

 무엇을 해야할까?

 피터린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라." 돈 벌겠다고 무작정 주식을 하는게 아니라 내가 잘 아는것이 있다면 그 이점을 살려 주식에서 초과수익을 내라는 의미로 해석했는데요. 경제적 자유 이후 역량을 펼쳐나갈 분야로 지금까지 몸 담아왔고 앞으로도 미래가 유망하다 생각되는 IT를 선택했습니다. 역량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나의 능력이 어느정도 갖춰져야하고, 이를 증명해주는 것은 자격증이기에 국내 IT 분야에서 '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 단계로 '기술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통 2년, 길게는 7년 이상도 소요되는 지루한 과정이 되겠지만 이미 투자에서 한 번 성공을 해봤기에 다른 것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거라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다른 길을 가면 되는 것이고, 그 때에는 안정된 투자 흐름이 더 큰 자산을 만들어 줄 것이기에,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도 했습니다. 취득 후에는 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에 이후의 계획은 자격증 취득 후에 고민할 예정입니다.

 

스스로에게 투자하자

 워렌 버핏도 찰리 멍거도 10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위해 수 없이 많은 보고서를 읽고 수 많은 산업에 대해 공부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배우는 것은 나이와 자산과 무관하게 평생 해야한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지금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투자는 계속 할테니 시간에 따라 자산은 늘어가지만, 능력과 알맹이는 제자리 걸음하며 지금처럼 살아갈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인간의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고있고 우리 사회는 나이와 자산을 떠나 서로를 온전한 개인으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그러한 권리가 있는 시대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나이를 먹는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어느 모임이든 막내로 아이 취급 받던 때를 지나 제일 연장자로 지혜를 나누어주어야 할, 그런 기대를 받는 때가 올텐데요. 나를 돈으로 내세우지 않아도 존중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마인드가 건강해야하고, 건강한 마인드는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폭 넓은 시야에서 볼 줄 아는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면, 필요한 대부분은 돈으로 해결이 가능해집니다. 어려운 일은 전문가를 고용하고 보수를 지급하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귀찮은 일도 다른 누군가에게 맡길 수 있고요. 그런 돈이지만 아무리 돈을 써도 바꿀수 없는 단 하나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이와 지위를 초월해 모두가 편견없이 어울려가는 사회에서 아집만 가득찬 노인, 고집쟁이로 남아 혼자 고립되지 않으려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투자하고 성장시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무언가 시작하기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현재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내일은 다른 하루가 시작되기를 바라지만 아무것도 하고있지 않다면 내일은 오늘과 똑같은 하루가 시작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틀을 깨고 바꿔나간다면 분명히 우리의 내일은 다르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하는것에 겁이 나거나 귀찮다면 시대의 흐름에 도태될 뿐입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경제적 자유를 생각한다면 그것을 위한 무언가를 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1억원을 모으는 성취를 이루어냈다면, 성취에 다가가고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다른 무언가도 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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